- 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엇갈린 경제지표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19일) 코스피 시장은 미국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며 소폭 내렸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910 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약 보합세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59억원, 1275억원 순매수세를 보였고, 기관은 1965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다소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음식료, 유통, 통신, 전기전자, 금융, 보험, 전기가스, 의료정밀, 의약품, 철강금속, 제조,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이 내림세를 나타낸 반면 건설, 섬유의복, 은행, 증권, 운수장비, 화학, 기계, 서비스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 SDI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전력 저장 장치 본격 도입)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3% 대 강세를 보였고, 유럽 경기 회복과 선가 상승 기대에 힘입어 조선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대우조선해양(3.76%)과 삼성중공업이(3.15%)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6억원, 228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고, 기관은 267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많았다. 특히 KG이니시스는 외국인의 59만주 순매수가 유입되며 12% 대 상승 마감했으며,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확대 정책 발표에 포스코 ICT가 수혜주로 전망되면서 7% 대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계속되면서 나흘째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외국인의 순매수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 시장은 이번 주, 하방 경직성을 확인해 가면서 이평선 수렴 과정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달리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양적완화 우려에 가격 조정을 받은 한 주였다. 이번 주 코스닥 시장은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돼 가는 과정 속에서 3분기 및 그 이후에도 실적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종목 위주로 압축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별로는 BW 발행, 듀폰과의 소송건 등으로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있는 코오롱인더와 2분기 호실적 및, 신규 제품 매출 확대로 하반기 점진적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서원인텍을 관심종목에 편입해 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