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20일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적인 흐름을 연출할 전망이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확대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연정 탈퇴를 시사하자 이탈리아 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야간선물 지수는 0.4% 밀리며 코스피 지수의 하락 출발을 예상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21일 FOMC 의사록 발표, 22일~24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 증시가 보합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순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65%가 오는 9월 17~1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주중반부터 시작되는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경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증시의 수급 여건이 우호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이제 좀 더 긴 호흡으로 투자에 나설 때가 됐다고 본다"며 "코스피에서 20일선과 60일선 간의 중기 골든크로스가 그 신호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받았던 대형주 중심의 경기민감주들도 바닥을 확인했거나 단기 상승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다만 기관과 외국인들의 엇갈린 시각으로 지속적인 순매수가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