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의 전기동 프리미엄이 올 들어 세 배 이상 확대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전기동 프리미엄이 연초 대비 3배 넘게 올라 톤당 200달러를 넘어 섰다면서, 이는 중국의 강력한 전기동 수요를 시사하는 만큼 중국 제조업이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베테랑 금속 트레이더는 “모두가 다소 지나친 약세 전망을 견지했다”면서 “우리가 중국 전기동 소비를 과소평가 했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달 발표된 중국의 고무적인 경제 지표들과 전기동 수입 규모 등을 감안하면 전기동 프리미엄 확대로 중국에 대한 제조업 기대심리 역시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여름 들어 서방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에 대한 비관론이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던 상황.
지난달 나온 중국의 무역, 산업생산, 투자 등의 지표들은 예상보다 강력했고, 중국의 전기동 수입 역시 14개월래 최고로 치솟았다. 철광석 수입 역시 사상 최대로 늘었다.
FT는 중국 전기동 프리미엄이 지난 2009년 초 중국의 매입이 급증했을 때 이후로 최고 수준인 점에 주목했다. 전기동 수요가 2009년과 2010년만큼 강력한 수준은 아니라 할지라도, 제련업체들의 생산 차질과 창고 병목현상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상당히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동 프리미엄을 끌어올린 기술적 요인들도 관측됐는데, 말레이시아 내 LME창고에서 전기동 출고 대기가 늘어난 점과, 중국 당국이 신용대출을 위한 전기동 사용을 규제하면서 전기동 수입이 늘어난 점 등이 그 예로 지목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