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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절전... 시원한게 은행? 직원들은 땀 '뻘뻘'

기사입력 : 2013년08월13일 11:23

최종수정 : 2013년08월13일 11:25

- 퇴근 1시간 전 오프는 기본, 외환銀 '환율판'도 중단

[뉴스핌=노희준 기자] 은행이 더워지고 있다. 올여름 폭염으로 사상 최악의 전력대란이 우려되자 은행권도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어서다. 대부분 본점과 영업점 실내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점심시간과 퇴근시간 1시간 전부터는 냉방기 가동 중지는 기본이 됐다. 개별 냉방기구 사용에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점포는 26도, 본부는 28도 이상의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은행권 권장 실내온도가 24도였던 것에 비하면 2~4도가 오른 것이다.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 1시간 전에는 냉방기 가동도 중지하고 있다. 공용 냉방기와 개별 냉방기구의 병행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KB국민은행 역시 적정 실내온도를 26~28도로 맞췄다. 전력 피크 시간 때인 오후 2~5시 사이의 전력사용도 자제 중이다. 서고와 회의실 등 불필요한 곳의 전등과 전열기구를 소등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의 전원플러기를 뽑아 전력을 아끼고 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과 본부의 실내온도를 모두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본점 출퇴근과 점심시간대 등 혼잡시간 이외에는 각 구역별로 엘리베이터 1대의 운행을 중지하고 있고, 본점 지하1층에서 로비, 로비에서 3층, 상암센터 1~2층의 에스컬레이터는 운행하지 않는다. 점심시간에는 중앙관제실에서 강제 소등을 하고 있고 피크 시간대에는 전등의 절반을 끄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이미 지난 6월부터 이달 말까지 중구 을지로 본점에 있는 '외환은행 환율광고판'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 전광판은 실시간으로 주요 국가 환율 등락을 중개하는 외환은행의 상징 같은 존재다. 하반기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전력수도료 비용(예산집행 기준)을 5% 이상 절감한 영업점에 대해서는 우수 영업점으로 선정, 소정의 포상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영업점과 본부 실내온도를 모두 26도 이상으로 정했다. 영업점에서는 업무 종료 후 조명을 일괄 소등하고 있고, 간판 역시 기존보다 30분 정도 늦게 운영하고 있다. 본부에서는 오후 전력 피크시간대뿐만 아니라 오전 10~11시의 시간대도 에스컬레이터 운행정지 등을 통해 전력을 비상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의 조명을 형광등, 백열등에서 전기 소모가 덜 되는 LED조명으로 교체예정이며 신설되는 점포부터 LED조명을 설치하면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실내온도는 영업점과 본점에서 모두 26도 이상으로 유지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작은 것부터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면 이 위기도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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