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8일 열린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이어졌으며 중국 등 신흥시장국에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경제의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및 중국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완만하나마 지속되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앞으로 GDP갭은 상당기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상승 전환으로 전월의 1.0%에서 1.4%로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1.4%에서 1.5%로 소폭 상승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불균형, 전년 하반기의 낮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현재보다 높아지겠으나, GDP갭이 마이너스를 유지하여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에서는 하락세를, 지방에서는 오름세를 유지하였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와 함께 하락한 후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완만하게 상승하였다. 주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전환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소 반락하였으며 환율은 하락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의 변화 추이 및 영향과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