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원/달러 환율이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하락 출발했다.
오히려 주요통화들의 강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수급은 균형에 가까운 모습이고 낮아진 환율 레벨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감도 있는 상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60/80원 하락한 1113.90/1114.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4.70원 하락한 1114.0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하락 시도를 하고 있으나 1113원에서 막히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14.90원, 저가는 1113.00원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을 보이하고 있고, 외국인은 3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연설을 통해 "만약 고용시장에서 현 수준의 개선 추세가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자산매입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요통화와 이머징통화 사이에 차이가 생김에 따라 달러가 다시 조정을 받는 모습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장 초반 결제 수요가 조금 있었단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유로와 엔이 강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탓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며 "만약 연준 총재의 발언이 2~3달 전이었으면 파괴력이 있었겠으나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에서 나오는 발언에는 이젠 학습능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1113원이 어제의 저가로 오늘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팟 마 거래에서 20전을 손해 보고 팔겠다는 사람이 있었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만큼 달러 매도가 우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