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은 정부소비 기여, 추세적 경기회복에 한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일부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기는 하나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6일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생산자제품출하의 증가폭이 소폭 확대되고 경기선행지수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일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수출도 낮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취업자가 30만명 내외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임금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도 올들어 개선되고 있어 향후 내수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외 금융시장이 7월 이후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KDI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경제의 수출이 완만한 속도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2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전기대비 1.1%를 기록했으나 이는 정부소비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결과로서 추세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