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1분기 3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삼성SDI가 2분기(4월~6월)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 사업부문에 걸쳐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영향이다.
삼성SDI는 26일 실적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2013년 2분기 영업이익이 323억원으로 전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3069억원,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으로 각각 8.2%, 66.3% 늘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비해 전 사업부문에 걸쳐 판매가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시장 축소 영향에 따른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매출 감소로 매출은 11.5% 줄었다. 영업이익도 자동차전지 사업부분 실적이 연결 반영되면서 60.9% 감소했다. 반면 지분법 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22.7% 늘었다.
소형 전지 사업은 2분기 매출 8430억원을 기록해 1분기에 비해 약 9% 증가했다. IT기기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중심의 고용량 각형 제품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확대되고, 고부가제품 확판으로 수익성도 한층 제고된 덕분이다. 원형제품 판매 중 전동공구, 이바이크(E-bike) 등을 비롯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비중이 60%를 넘어가며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가 상반기 대비 약 10% 증가한 23억3000만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저 전동공구업체의 리튬이온 배터리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원형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중심의 고용량 제품과 다양한 태블릿 신규모델 출시로 각형과 폴리머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시장 성장률보다 더 높은 판매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시장 선도 및 고객을 다변화함과 동시에 고부가 제품에 대한 확판을 실시해 수익성을 한층 제고 해 나갈 예정이다.
상반기 이미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자동차전지 부문에서는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양산 본격화로 인한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신규 수주를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문은 하반기 전력용ESS에 대한 실증이 본격화되고, 일본 가정용 ESS시장의 독보적 지위 유지를 통해 연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PDP 사업 부문은 2분기 PDP모듈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기종과 성장시장에서의 43인치 판매가 확대되며 판매량은 160만대로 전분기 대비 5%, 매출은 40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각각 증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PDP 모듈 수요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성장시장에 차별화된 전략기종을 출시하는 등 수익성 개선 위주의 판매전략을 펼쳐 나가는 한편 통합경영을 통한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