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오피스 성열기 센터장
[뉴스핌=최주은 기자] "한 고객으로부터 아파트 매각 의뢰를 받았습니다. 아파트를 팔고, 인근에 수익형 부동산을 사드리고, 매각 대금 중 남은 일부를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수익형 부동산 매입으로 매달 임대료 고정 수익이 발생했고,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수익으로 고객이 만족해했습니다."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성열기 센터장(사진)은 자산이 관리했던 상담 사례를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성 센터장은 “만족을 느낀 고객들은 또 다른 자산 관리를 위해 찾아온다”며 “스텝 바이 스텝으로 신뢰가 쌓이면 고객이 전체 자산을 오픈하고 패밀리오피스에 자산관리를 일임한다”고 밝혔다.
패밀리오피스는 금융자산은 물론 비금융자산 등 전체 관리시스템으로 가문의 가치와 철학, 노하우까지 세대를 넘는 장기적 관점으로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또 삼성생명은 지난 2002년부터 FP센터를 운영해 오며 독자적으로 구축했던 재무분석 시스템(SAPS 3.0)을 통해 사업승계, 절세, 포트폴리오 투자, 부동산 관리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성 센터장은 “패밀리오피스는 은행 PB나 증권사의 WM 조직과 성격이 또 다르다”며 “고객의 니즈에 따라 가업승계, 부동산 투자, 세무 솔루션을 만들고 나아가 자녀교육, 사회공헌활동까지 토탈서비스를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조직은 전반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FO(Family Officer)와 세무, 부동산, 투자에 능숙한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내부직원으로 타사의 외부 자문 형식과는 다르다는 점이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패밀리오피스에 재무 상담이 들어오면, 우선 금융이나 세무 등 단편적인 상담이 필요한지, 총괄적인 가문관리 시스템이 가동돼야 하는지 내부적으로 판단한다.
전자는 간편한 상담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인 경우 법률가, 세무사, 부동산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가문위원회를 열어 분석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솔루션을 도출해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형식이다.
성 센터장은 “패밀리오피스의 지향점은 모든 재산을 일임 받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바빠서 부동산이나 시설관리를 못하는 경우 센터에서 책임지고 위탁 업체를 찾는 등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후계자 양성이나 승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며 “패밀리오피스는 단순 재무 설계센터가 아닌 대를 이은 가문관리를 위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는 금융상품 투자 중심의 PB모델과 차별화하고 단순한 부의 증식을 넘어 가업을 승계하는 명문가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를 표방한다.
성 센터장은 “패밀리오피스는 전 그룹을 대표하는 명문가의 가문관리를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정착된 패밀리오피스를 연구하고 벤치마킹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