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 5~6%대 신장…"집객효과 떨어져 타격"
[뉴스핌=김지나 기자] 백화점 업계가 여름 정기세일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세일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위축에다 예상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대대적인 여름 정기세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는 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4일 현재 한 자릿 수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 기준 8.0%, 기존점 기준 6.0%의 신장률을 보였다. 상품군별로 여성의류(5.1%) 레져(25.9%) 가전(24.2%) 패션잡화(21.8%) 스포츠(10.6%) 등에서 매출이 상승했으며 남성의류(-1.7%) 화장품(-3.3%)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 6.6%, 기존점은 4.8%를 기록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1.8%의 증가율을 보였다.
백화점 업계는 일년에 두 번, 여름·겨울에 큰 규모로 펼치는 정기세일의 성적표가 썩 신통치 않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기세일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신장률은 4.1%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문객 숫자를 별도로 집계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비가 오면 방문객이 10% 안팎 수준으로 줄어든다"며 "집객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다양한 행사로 판촉한다고 해도 매출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세일 마지막 주말인 이번 주말(26~28일) 3일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기상청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장마가 이번 주말에 다시 북상해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자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총 구매금액의 최고 100배를 돌려주는 경품행사를 마련했으며 현대는 점포별로 특가 행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1만·3만·5만원 등 저렴한 균일가 상품을 갖추고 마지막 고객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세일기간 초반에는 두 자릿 수 신장률을 보이며 반짝 매출이 상승하다가도 기간이 점점 지나면서 방문객 수도 줄어든다"며 "마지막 주말 동안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