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 최대의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을 이끌고 있는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이 정부의 과감한 경제 정책이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요네쿠라 회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부의 임금 인상 압박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요네쿠라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정부의 과감한 통화정책과 경제 회복 및 디플레인션 극복을 위한 조치들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네쿠라 회장은 이번 참의원 선거로 연립 여당이 양원을 장악한 것에 대해 일본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로 (정부가) 성장 전략을 포함해 필요한 정책들을 꾸준히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재계 역시 고용과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요네쿠라 회장은 임금 및 고용과 관련한 정부의 압박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임금과 고용 방식은 경영의 문제이며 각 회사는 경제 원칙에 따라 이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같은 논의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요네쿠라 회장은 "다만 여성 고용 정책과 같은 논의의 장을 주선하는 것은 좋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기업 총수의 90% 이상이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의 40.6%가 선거 결과를 크게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52.5%의 응답자 역시 단순히 호의적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아베 내각이 다음 성장 전략에 반드시 넣어야 할 정책은 무엇이냐는 질문(복수 응답 허용)에 대해 89.1%는 법인세 감면을, 79.1%는 자본투자세 인하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