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LG화학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하반기 실적을 순조롭게 이어가기로 했다. 회사 내 네트워크 활용을 최대한 활용, 고무 제품 등 시장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LG화학 CFO 조석제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분기 경영 실적 설명회에서 “중국시장 수요변동이 크지 않지만 회사는 차별적 경쟁력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하반기 경영 전망에 대해 “중국 현지에 있는 우리 네트워크를 통해 보면 중국 수요는 특히 좋아지는 기미는 아직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네트워크 활용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고 고무제품 등 다른 시장으로 다변화를 하고 있어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중대형 배터리 사업 수익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대형 배터리 사업 올해 매출 목표는 6000억원 이상이었지만 현재로선 미달할 것”이라며 “볼트 판매량 등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전방산업 시황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중대형 배터리는 2015년쯤 돼야 매출에 본격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관련 사업은 신규 수주가 진행되는 만큼 순조로울 전망이다. 김동현 자동차전지 사업 전무는 “전기차 사업 신규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객사와 구체적 협력이 성사되면 그 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전기차 시장 동향과 관련 “최근 전지 시장이 테슬라의 성공 이후 변하고 있다”며 “기존 전기차가 A클래스 차 중심으로 개발되던 것이 프리미엄 자동차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테슬라가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이어 “유럽차 메이커들이 HEV 대신 PHEV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2015년에는 PHV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EV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PHE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매출액 5조9172억원▲ 영업이익 5015억원 ▲순이익 4010억원 등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와 견줘 매출은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5%, 7.2%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실적 개선의 요인은 수익성이다. 석유화학은 원재료 안정화 및 제품 차별화 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정보전자와 전지 부문에서도 FPR, ITO필름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폴리머전지 증설 효과가 주효했다.
LG화학 관계자는 3분기 사업전망과 관련, “석유화학 부문은 성수기 및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점진적 수요 개선 ▲낮은 원료가 반영 ▲차별화된 제품구조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 및 경쟁우위의 경영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