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작지만 똑똑한 알버트, 말레이시아 어린이들에게 공부 가르치러 떠나요."
SK텔레콤이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말레이시아 CommBax사에 수출키로 했다. 또 지난 3월 MOU를 맺은 로보폴리스를 비롯해 다수 국가들과도 수출을 협의하고 있어 추가수주도 기대된다.
SK텔레콤(대표이사 하성민)은 올해 안으로 '알버트' 초도물량 1000대를 시작으로 3년간 매년 1000대씩을 CommBax사에 납품하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CommBax사는 말레이시아 교육기관 등에 전자칠판 등을 납품하는 스마트 클래스 구축 관련 선도 기업으로 이번 수출 계약은 향후 말레이시아 스마트러닝 서비스 수출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번 수출의 결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역할분담을 통한 시너지가 돋보였다.
로봇 제작은 벤처기업인 로보메이션에서 진행하고 지니키즈에서 말레이시아 어린이들을 위한 로봇 컨텐츠 제작을 맡았으며 SK텔레콤은 동남아∙중동 교육사업자들과 네트워킹이 탄탄한 ㈜첨단과 제휴를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것이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지난 3월 MOU를 맺은 프랑스 로보폴리스 그룹과도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며,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ICT 교육 박람회인 ISTE(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ical in Education)에 '알버트'를 출품해 미국 인도 러시아 이스라엘 등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며 해외 진출을 향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버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과 로봇의 결합을 통해 친밀감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특화된 첨단 교육 지원 솔루션으로 다양한 센서와 주변기기를 이용해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로봇이다.
요즘 유아교육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음성 전자 펜이 소리만을 지원하는 1차원 학습기기라면, ‘알버트’는 소리와 영상을 비롯해 로봇의 동작까지 활용한 3차원 교육을 할 수 있어 첨단 교육 시장의 미래를 밝게 보는 중소 기업들의 참여가 계속 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이번에 수입계약을 한CommBax사 케이 씨 탄(K C Tan) 대표는 "알버트는 기존 태블릿PC 등에서는 볼 수 없었던 로봇의 동작과 결합된 콘텐츠를 제공해 말레이시아 아이들의 풍부한 호기심을 자극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돼 수입을 결정했다"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알버트 로봇용 콘텐츠를 개발해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제 3국에 수출하는 등 양국이 상호 발전 할 수 있는 사업도 구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 박철순 본부장은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로봇 교육의 우수성을 알려 교육 한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능력 있는 중소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 SK텔레콤이 지난 5월 선언한 행복동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7월 26일부터 2박 3일간 아동복지기관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이들 200여명을 대상으로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진행하는 '꿈찾기 로봇캠프'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학습 할 수 있도록 '알버트' 100 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