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 시장에는 특별한 재료가 부재해 전반적인 관망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말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아베 신조가 이끄는 연립정권이 압승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가 이미 예측됐던 터라 엔화 낙폭이 크지는 않았고, 시장은 앞으로 아베가 추진할 개혁 조치들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양적-질적 금융 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 역시 엔화 약세를 다소 부추기기도 했다.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00.70엔으로 뉴욕장 후반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 문을 연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30분 넘어100.44/49엔으로 0.2% 정도 하락한 상태다. 주말 도쿄시장 환율에 비하면 소폭 상승한 수준.
구로다 코멘트에 132.00엔까지 오르기도 했던 유로/엔 환율은 같은 시각 132.04/09엔으로 뉴욕장 후반보다 0.09% 정도 오른 상태다.
엔화는 이날까지 도쿄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아베 정부가 오는 9월까지는 구체적인 개혁 계획들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아베의 ‘세 번째 화살’이 시장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이 대출금리 규제를 철폐한다고 밝히면서 미 달러는 하락 압력을, 호주 달러는 상승 지지를 받았다.
PBOC의 이번 조치는 중국 지도부의 시장중심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으로, 이번 발표에 호주달러는 오준 8시39분 현재 0.9210달러로 0.4% 넘게 오른 상태다.
미 달러의 경우 일단 연준이 양적완화(QE) 축소 계획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점에서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전 8시35분 현재 달러지수는 82.575로 0.04% 하락 중이고, 유로/달러의 경우 132.04엔으로 0.07% 상승 중이다.
이번 주 달러 투자자들은 22일 발표되는 기존주택 판매지표와 24일 나오는 신규주택 판매 지표, 25일 발표될 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 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