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통화완화정책…호주달러 강세 전환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이 대출금리 자유화를 발표하면서 시중은행들에게 금리 조절을 맡기기로 결정해 사실상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았다.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20일부터 금융기관 대출금리 조절 자유화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대출금리 하한선이었던 기준금리 0.7배를 철폐하고 은행이 독립적으로 하한금리 수준을 결정할 수 있게 했으며 할인율 규제도 철폐해 은행이 할인율을 조절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대출금리 상한선은 기존 기준을 변경하지 않았다.
기준금리의 2.3배 이내였던 농촌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 상한선도 철폐됐다. 반면 개별 주택대출금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성명서에서 인민은행은 이번 대출금리 자유화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더욱 차별화된 가격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인민은행은 실물 경제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및 경제구조 개혁과 변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번 대출금리 자유화 결정은 곧 중국이 금리 수준을 더 낮출 수 있도록 해 사실상 통화완화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센트럴 마켓의 조 네이버 수석 브로커는 인민은행의 발표에 대해 "이전과 다른 형태의 통화완화정책"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미 대출금리 하한 철폐를 예견하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금리 자유화를 위한 초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내로 조치를 취할 것이란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중국의 발표에 유럽증시는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달러 또한 발표가 전해진 후 강세로 전환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92센트 선까지 올라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