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재개장..연초 대비 60% 상승
[뉴스핌=이에라 기자] 내달 재개장을 앞둔 호텔신라가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박근혜 정부의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오후 2시 1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00원, 0.44% 오른 6만7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올해 초 기록한 52주 최저가(4만1200원) 대비 6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전날에는 이틀 연속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6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는 내달 1일 6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문을 연다. 호텔신라 설립 후 최초의 리모델링인 만큼 이부진 사장의 신라호텔 성장 스토리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 부지 내 추진했던 비지니스 호텔 신축안이 무산된 데도 불구하고 실적 기대감과 정책 수혜 전망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리노베이션에서 초래된 영업익 역성장에서 벗어나 3분기 이후에는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 모멘텀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국내 증권사들도 호텔신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잇단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존 7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7만2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고 한국투자증권은 5만3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도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서울호텔 리뉴얼 완료와 영업정상화 인천공항 임대료 동결로 인한 영업레버리지 확대로 3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1년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2%, 117%, 332%, 8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모멘텀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영업이익 모멘텀은 올해 3분기부터터 점진적으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는 분기 영업이익 증가와 컨센서스 상향에 따라 연말까지 우상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9월부터 일본인 입국자가 줄어들었던 기저효과 덕분에 올해 하반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3분기와 4분기 각각 전년동기대비 23%, 80% 이상 수준의 영업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 역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정부는 국내 관광호텔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호텔 숙박비에 붙는 부가가치세 10%를 환급해주기로 결정했다.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의 복수비자 발급 대상 기간도 확대될 전망이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 정책의 최대 수혜업체로서 중장기 사업규모의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비자 완화에 관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크게 늘어왔다"며 "호텔신라는 단기적인 이슈 뿐만 아니라 해외 비딩 등 이벤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 면세점 확장 건 등에 따른 매출 증가 가능성도 커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완만한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