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17일 오후 아시아증시는 오전과 뒤바뀐 등락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이 오전 하락세를 만회한 반면 중국과 홍콩은 다시 반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일본증시는 오후 들어 투자심리 개선으로 매수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선물 중심의 환매가 이뤄지면서 지수는 강보합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다만 현지시간으로 17, 18일 있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의회 증언을 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퍼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은행의 세라 아야코 투자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이 제시할 부양책 축소 근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상승을 이어갈 촉매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 투자전략가들은 "버냉키가 지난 주보다 좀 더 매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있지만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이 하락하더라도 더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기에 이런 기대감이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무라증권의 다카마츠 고이치 이사도 "버냉키는 주가 급락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매파적인 발언은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15.92dps, 0.11% 상승한 1만 4615.04엔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전일보다 2.70포인트, 0.22% 오른 1213.24로 마감했다.
버냉키 증언을 앞두고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띠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엔은 간밤 뉴욕장보다 0.29% 오른 99.38엔, 유로/엔은 0.04% 상승한 130.48엔에 호가 중이다.
이날 미쓰비시 자동차는 회사가 16년만에 배당금 지불을 재개할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가 나간 이후 11% 급등한 모습을 보였다. NEC는 4.8% 올랐으며 토요타 자동차도 0.6% 상승했다.
중국과 홍콩은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강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6월 외국인직접투자 급증이 발표된 후 상승 전환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다시 반락해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전일대비 1.01% 급락한 2044.92로 마감했다.
홍콩도 오전 상승세에서 반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소폭 상승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시간 항셍지수는 37.67포인트, 0.20% 오른 2만 1354.44를 기록 중이다.
센트럴 차이나 증권의 리 준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중국정부가 하반기 경제성장 둔화를 막을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도 낙폭을 줄이며 보합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16포인트, 0.01% 하락한 8258.95로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