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양국 투자조약 논의 재개하기로 합의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과 중국이 전략경제 회담을 통해 그동안 중단됐던 투자조약 논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의 투자조약이 체결되면 양국의 교역 및 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기회가 예상되지만 최종 결론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잭 류 미국 재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틀간 진행된 미중 전략경제회담에서 양국이 투자조약 논의에 돌파구를 찾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잭 류 장관은 투자조약 논의가 공정 경쟁을 위해 시장 개방을 통한 미국 근로자와 기업들의 활동에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은 "양국은 가능한 빨리 실질적인 협상 단계로 넘아가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조약이 성사되면서 약 100개 이상의 중국 산업분야가 개방될 전망으로 미국 자동차와 금융, 화학, 에너지 기업들에 투자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자국 기업의 미국 시장의 진출 기회가 확대된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양국의 투자조약의 성사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국은 지난 2008년부터 투자조약 협상에 나섰지만 아직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와 함께 군사 외교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산업 기업 인수 움직임에 대해 안보에 위협이 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전날 미국 정치권이 세계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미국 스미스필드 푸즈가 중국 솽후이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되고 있다.
상원 농무위원회 의장인 민주당의 데브 스테노브 의원은 중국의 경영권 인수로 미국 식품 유통망과 함께 미국 돼지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