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 변화와 투자 흐름 드러낸 계기돼
[뉴스핌=우동환 기자] 세계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미국 스미스필드 푸즈가 중국 업체로의 회사 매각을 둘러싸고 불거진 정치권의 식량 안보 우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가 열리는 와중에 불거진 이러한 잡음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 변화 그 중에서도 기업 투자 활동 면에서의 특징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래리 포프 스미스필드 푸즈 최고경영자(CEO)는 상원 농무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솽후이(雙匯)사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매각 후에도 똑같은 스미스필드 푸즈로 남아있을 것이며 오히려 더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프 CEO는 생산되는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번 거래는 미국 축산업계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솽후이 사는 현재 47억 달러에 스미스필드 푸즈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은 식량 안보 문제를 검토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상원의원들은 이번 거래가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농무위원회 의장인 민주당의 데브 스테노브 의원은 중국의 경영권 인수로 미국 식품 유통망과 함께 미국 돼지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스미스필드가 메이저 식품 회사로서 처음 중국에 인수되는 사례가 될 수 있지만 마지막 사례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같은 거래가 반대의 경우로 진행됐다면 중국 역시 쉽사리 인수를 허용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