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중 전략대화] 스노든 폭로로 사이버안보 논의 '먹구름'

기사입력 : 2013년07월09일 11:30

최종수정 : 2013년07월09일 11:30

미국의 기업기밀 해킹 강조 전략, 중국 "우리도 피해자"

[뉴스핌=우동환 기자] 오는 10일 제 5차 미-중 전략경제 대화를 앞두고 미국 정보국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이 미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기업 기밀 해킹을 중요하게 제기하면서 이 문제를 상대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양국 전략경제 대화에서 미국은 기업기밀 해킹 등 사이버 안보와 관련된 의제를 제기할 예정이지만 스노든 사건으로 이 같은 전략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안보 그룹 회동에서 미국 정부는 주로 기업 기밀 해킹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자기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대해서는 주목도를 낮추는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무역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 기업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해 압박을 강화한 바 있다. 관련 소식통은 앞서 8일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가 중국 정부가 기업 지적재산권을 빼내기 위한 해킹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노든이 정보국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을 폭로하면서 사이버 안보와 관련된 중국과의 대화는 복잡한 상황에 빠져들었다는 관측이다.

앞서 스노든은 홍콩 체류 당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통신장비 등을 해킹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브루킹 연구소의 중국 담당 전문가인 케네시 리버살 연구원은 "최소한 미국이 안보 분야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약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핵심 의제로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중국 관료들은 자신들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에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 같은 주장은 스노든의 폭로 사건 이후 더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국가 간 스파이행위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 컴퓨터에 대한 해킹 행위를 분명히 구분해 대응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주장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 중국에서 정부와 기업의 구분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스노든 사건의 여파가 있지만 이번 회담에서 사이버 안보와 관련된 이슈를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리버살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의 경제적 이익의 핵심이 되는 부문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도 이를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사이버상에서 허용되는 행위에 대한 기본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경대학교의 자 칭궈 교수는 "양국은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공격 행위를 막기 위해 이례적인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민간 및 군사 관련 분야 관료를 중심으로 사이버공간에서 규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존 케리 국무장과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4월 이와 관련해 미중 전략대화에 앞서 실무 그룹 구성을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