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10일 국내 증시는 전날에 이어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 1830p 수준은 아직 저평가 상태로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알코아의 실적 호조에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나스닥지수가 2000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알코아의 실적 호조로 미국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시장심리가 개선돼 상승했으나, 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소식에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1830 선이라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한 편,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날 예정된 중국 수출입 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의사록 공개 이벤트가 증시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겠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유럽과 미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던 알코아의 실적 호조나 그리스의 구제금융 2차분 지원 등이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장 중 발표될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MF에서 중국의 수출 환경은 개선됐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됐다는 점, 오늘 밤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을 언급한 6월 FOMC 회의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팀장은 "FOMC 의사록 공개나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 등에 의해 출구전략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 "다만, 강세를 보이는 미국 등 선진 시장과의 디커플링이 계속될 것이라 보긴 더 어렵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