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올 상반기 자동차 국내 내수시장은 전반적인 수요 위축 속에서 국산차 감소와 수입차 증가세가 확연했다.
수입차 중에선 포드와 폭스바겐, 혼다 등의 선전이 눈에 띄었고, 국산차에선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이 부진한 대신 쌍용의 선방이 눈길을 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국산차의 상반기 내수판매는 전년동기비 0.8% 감소한 75만 131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감소폭이 각각 14.1%, 8.8%로 컸고 현대기아차 역시 한 자리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쌍용은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의 증가세가 지속되며 업체 중에선 가장 두드러진 34.1% 증가세다.
국산차는 SUV, CDV 차급에서 코란도 투리스모 등 인기 신차종이 출시되며 증가세를 보였지만 주력모델이 노후화된 YF쏘나타 등 중형과 신차효과가 약화된 경소형에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수입차는 연비와 가격면에서 국산차와 경쟁력을 갖춘 저배기량(2000cc미만)의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며 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하는 젊은층과 구매력이 높은 수요층의 수요 증가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2000cc 미만 수입차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30%를 웃돌 정도다.
수입차의 경우 상반기 평균 19.7%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포드와 폭스바겐이 전년동기비 4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실적이다. 이어 혼다(39.5%), 렉서스(30.5%), 아우디(28.8%) 등이 선전했다. 수입차 중 상반기 판매가 줄어든 곳은 토요타와 크라이슬러 정도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내수판매는 국내 주요업체들의 마케팅 강화와 신차효과, 수입차의 지속적인 증가세로 인해 전년동기비 1.3% 증가한 8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