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2년래 최고치로 오른 수익률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의견이 번지면서 국채시장이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유로존에서도 독일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스페인의 수익률이 상승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3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워하는 데 합의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 하락한 2.641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7bp 하락한 3.646%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4bp 내렸고, 5년물 역시 10bp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 10년물 수익률이 2016년 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주요 기관 투자자는 6월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했을 때도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폰드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이 국채 수익률 상승을 매수 기회로 여기고 있다”며 “특히 이번주 국채 매도 공세가 지나치게 강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의 프란체스코 가자렐리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2016년 말까지 금리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빠를 것”이라며 “2014년 10년물 수익률은 2.75~3.0%까지 오른 뒤 2016년 말에는 4%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9일 32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11LF 21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와 13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10년물이 2bp 내린 1.70%에 거래됐고, 2년물 수익률이 0.10%로 보합을 나타냈다.
5월 신업생산이 전월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보다 부진한 것이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bp 내린 4.37%를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4bp 오른 4.66%에 거래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재정 및 경제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달 중 25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이어 10월 중 5억유로를 집행하기로 했다.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는 2차 구제금융 지원액 81억유로 가운데 우선 30억유로를 분할 집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이 8월 18억유로를 집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