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금 선물이 반등했다.
도이체방크가 금값 조정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22.20달러(1.8%) 상승한 온스당 1234.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도이체방크는 금값 조정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광산업 노동자 시위로 인해 백금과 팔라듐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도 금 선물에 호재로 작용했다.
키트코닷컴의 짐 위코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금값 반등은 숏커버링이 주도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고용 지표 개선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3% 내리꽂혔고, 이에 따른 반발매수 역시 이날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현재 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추진중이며,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9월 이를 650억달러로 낮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즌 인베스트먼트의 엘리어트 오실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커다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커다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금값의 가파른 하락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진단했다. 1980~1981년 당시 금값 폭락에 비해 이번 조정의 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과거에는 단기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았다는 점에서 이번 상황과 다르다는 얘기다.
반면 바클레이스는 금 현물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금값 하락이 더욱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은 30센트(1.6%) 오른 온스당 19.04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9월물은 3.5센트(1.1)% 오른 파운드당 3.10달러에 거래됐다.
백금 10월 인도분이 35.60달러(2.7%를 나타냈고, 팔라듐 9월물이 17.85달러(2.6%) 오른 온스당 695.40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