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르포] '불법 전매' 떳다방 판치는 위례신도시

기사입력 : 2013년07월08일 13:50

최종수정 : 2013년07월08일 15:40

[뉴스핌=한태희 기자] "105동 12층 3호랑 13층 2호가 있는데 웃돈은 4000만~5000만원입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 견본주택 앞)

"다 방법이 있습니다. 1년간 돈은 내가 내지만 명의는 다른 사람(당첨자)으로 돼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 알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산다는 말만 하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말 못하고 계약률이 나오면 그때 알려 드리죠." (위례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앞)

지난달 26일 최고 379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마감한 위례신도시에서 떳다방들이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 이들이 부추기는 것은 불법전매. 위례신도시의 아파트는 1년간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없다. 하지만 떳다방들은 법망을 피하는 방법까지 제안하면서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청약 대박을 기록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앞에 떳다방이 나타났다. 이들은 많게는 1억원을 웃도는 불법 분양권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떳다방 업자들이 래미안 위례신도시 견본주택 앞에 파라솔을 쳐놓은 모습

지난 6일 래미안 위례신도시 견본주택 앞은 떳다방(이동식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로 분주했다. 오는 9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계약을 앞두고 떳다방 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모객행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떳다방들이 쳐놓은 파라솔만 20여개. 파라솔에선 떳다방 업자들이 상담중이거나 매수자를 기다렸다. 견본주택 입구에는 알바생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붙잡았다. 지난 3일 당첨자 발표 후 파라솔이 부쩍 늘었다는 게 견본주택 안내원의 설명이다. 

판교신도시서 나온 A업자는 "당첨자가 내놓은 물량이 20가구 정도 된다"며 "웃돈이 적게는 13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보통 4000만~5000만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양 물량이 적은 테라스하우스는 1억원 넘는 웃돈이 붙어 있다"고 덧붙였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총 410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테라스하우스는 24가구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앞서 만난 B업자는 "웃돈이 약 1500만원"이라며 "당첨자 대신 내야 하는 세금이나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2000만~3000만원 정도 쓸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1년간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은 이면계약을 이용해 법을 피해갈 수 있다고 손님을 꼬드긴다.

A업자는 "당첨자가 1년간 명의를 빌려주고 계약금 마련이나 세금은 매수자가 내면 된다"며 "필요하다면 두분(매도자와 매수자)이 직접 만나도록 할 수 있다. 의견만 맞으면 나머지 서류는 우리가 다 처리해주겠다"고 말했다.

B업자는 "1년간 타인 명의로 지내면 불안하지 않냐. 1년 갈 필요도 없이 즉시 사장님 명의로 하는 방법이 있다. 사장님이 명함을 주고 가면 내가 계약률까지 보고 연락하겠다"며 거래를 부추겼다.

떳다방 업주들은 단기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하고 있다. 

견본주택 앞에서 만난 C씨는 "거래 방법이나 서류 작성 같은 내용은 나도 모르고 사장님(떳다방 업자)이 안다"며 "(매수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당첨자가 내놓은 물건이 있다고 말한 후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사장님에게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래미안 위례신도시 견본주택을 열 때부터 나왔다는 C씨는 떳다방에 단기 고용된 인력이다.

하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불법전매를 단속해야할 구청 공무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