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4일 오후 네이버 영화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영화 ‘설국열차’ 글로벌 온라인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CJ 엔터테인먼트] |
봉준호 감독은 4일 오후 네이버 영화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영화 ‘설국열차’ 글로벌 온라인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기차에 대해 “흥분 그 자체였다. 감독은 배우를 보고 흥분할 때도 있지만 어떤 촬영 공간을 보고 느끼는 흥분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좁고 긴 공간을 좋아하는 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이건 기차였다”며 “비유가 이래서 죄송한데 마약중독자가 대마밭에서 뒹구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또 “기차는 너무나 특이한 영화적 공간이다. 그런데 기차가 살아있다.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휘어지고 다리, 터널도 지나간다. 이런 공간을 한 신도 아니고 2시간 내내 언제 다뤄볼까 싶었다”며 “어떻게 이 공간을 설계하고 만들지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았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8월1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