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뉴욕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를 가볍게 뚫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집트의 정국 불안이 공급 차질 우려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일대비 1.64달러, 1.65% 상승한 배럴당 101.2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71%, 1.78달러 오르며 배럴당 105.78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이집트에서 전해지는 대치 국면에 대해 온갖 신경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의 최후통첩에 대해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동시에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해결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로써 이집트 군부는 무르시 대통령이 사임을 거부한 데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갈등 국면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03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혀 전망치인 230만 배럴 감소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재고도 6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172만 배럴 줄어들었다.
PVM 오일 어소사이어츠의 타마스 바가 원유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이 주식시장에서의 약세와 강달러 흐름을 무시하고 매우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요거 분석가는 "한꺼번에 많은 재료들이 나타나면서 시장이 상승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