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와 유럽연합(EU)간의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당사국 사이의 이견이 충돌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EU국가에 대한 도감청을 진행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실 여부 확인을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오는 8일부터 개시되는 미-EU간 FTA 첫 실무협상을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협상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EU가 요구하는 정보와 설명이 있을 때까지 협상 시작을 15일 가량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해당 사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만일 이것이 밝혀질 경우 양측간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EU내에서 가장 중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독일 측은 예정대로 FTA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견을 표출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에 대해 기존과 달라진 부분이 없으며 유럽 집행위원회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말해 8일부터 협상이 시작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산업장관 역시 "이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무역관계의 조약"이라며 협상 연기에 반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