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세계랭킹 1위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우승하며 3연속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CC(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 58만5000 달러(약 6억6600만원).
이로써 박인비는 LPGA투어 63년 만에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갖고 있던 메이저 첫 대회부터 연속 3연승을 거뒀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19세11개월)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올 시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시즌 6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LPGA투어에서 박세리(36.KDB금융그룹)와 자신이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5승)도 갈아 치웠다.
박인비는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는 우승할 수 있을지 두려웠다. 하지만 평정심을 되찾았다. 베이브 자하리아스에 이어 새로운 기록에 이름을 올려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기록을 위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US여자오픈에서 3년 연속 한국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최나연(26.SK텔레콤)에 이어 박인비가 우승한 것.
2000년 이후 총 5명의 한국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섰다. 1998년 박세리의 첫 우승까지 포함하면 6명이나 된다. 주최국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우승이다.
이날 박인비는 5번홀까지 파플레이를 했다. 6~7번홀에서는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하지만 4타차로 2위를 차지한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도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4, 6,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추격의 고삐를 놓치고 말았다.
박인비는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샷 감을 되찾았다. 10번홀에서는 6m 짜리 퍼트를 집어 넣으며 앞서 잃은 2타를 만회했다.
14~15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지켜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유선영(26.정관장)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김인경은 이번에는 박인비에게 가로 막혔다.
2011년 챔피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6.SK텔레콤)은 합계 7오버파 295타 공동 17위,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합계 12오버파 300타 공동 4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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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CC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