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중진연석회의…"정부산하기관 설립·대학 연구소 지원 등"
[뉴스핌=고종민 기자] 새누리당 소속인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26일 "당 정조위원회가 국방부·교육부와 당정협의를 통해 '한국전쟁 자료보관소(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는 그동안 한국전쟁의 당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쟁기록을 생산·보존·제공 등 모든 면에서 소홀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행전안전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 절반 이상, 성인은 3명 중 한명이 6·25전쟁 발발 연도조차 모르고 있다"며 "6·25 전쟁에 관한 빈약한 정보가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국사편찬위원회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국사편찬위는 고대사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역사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 군사편찬연은 주로 전쟁사 입장에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이 부의장은 "두 곳 모두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국사편찬위는 한국전쟁만을 특화한 아카이브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와 중국에서 한국전쟁 관련 문서들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며 "현재가 우리 스스로 한국전쟁 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적기"라고 꼽았다.
아울러 "아카이브 구축은 크게 정부산하기관 설립과 대학 연구소 지원을 방안으로 들 수 있다"며 "한국전쟁 아카이브 구축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자 통일한국을 이끌어 갈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