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플러스유통 흡수 합병으로 역량 집중
[뉴스핌=김민정 기자] 제일모직이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에잇세컨즈의 판권을 보유한 100% 자회사인 개미플러스유통을 합병하면서 조직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자회사인 개미플러스유통을 소규모 합병으로 흡수합병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SPA 사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해 개미플러스유통에서 영위하는 SPA 사업 등과 관련된 국내외 경영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이원화된 사업구조 통합을 통한 법인운용비용 개선, 경영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개선된 매출과 이익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에잇세컨즈를 런칭하면서 개미플러스유통에 판권을 부여했었다. 초기에는 빠르게 회전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실제사업은 개미플러스유통을 통해 이뤄졌고, 제일모직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비용을 충당했다.
그러나 에잇세컨즈가 국내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진출 시기가 앞당겨졌고, 제일모직은 조직의 역량을 보다 집중할 필요가 생겼다. 이날 제일모직이 개미플러스유통을 합병하기로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사업이 커졌고 글로벌 브랜드와 대응하기 위해서 효과적이고 집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4년 중국에 진출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지역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2017년까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합병은 무증자 합병 절차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