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폭과대 IT부품·실적개선주 주목
-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031-908-0420, lovepark@iprovest.com)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24일) 코스피는 버냉키 쇼크에 이어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까지 겹치며 1% 넘게 하락, 11개월만에 1800선이 붕괴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61억원, 939억원 순매수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은 2446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음식료업종 만이 오름세를 나타냈을 뿐 여타 업종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화재가 손해보험주 중에서 가장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하락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락장에서 경기 방어주 성격으로 하락장 속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통신주는 LTE 주파수 할당을 놓고 업체간 대립이 심해지고, 시장 하락에 의해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은 개인의 저가 매수세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2%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08.65로 마감했다.
개인은 302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억원, 2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이 관절염치료제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의 판매 승인 기대감에 3%의 강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하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인프라웨어,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도 시장 하락에 의해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출구전략 시행 발언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신규 주택판매, 내구재 주문)와 EU 정상회의, 외국인의 수급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주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의 수급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낙폭과대 IT 부품업체 중 매출처가 다변화된 업체와 2분기 실적 및 향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 위주로 압축해 선정할 필요가 있다.
종목별로는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 2 중국 상용화가 등의 모멘텀이 기대되는 엔씨소프트, 올 하반기 삼성의 OLED 투자 확대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원익IPS, 삼성전자 외에도 애플, 블랙베리 등 매출처가 분산되어 있고, 실적 개선이 돋보일것으로 전망되는 KH바텍을 관심종목에 편입해 본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