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유럽 증시, 投心 급격히 위축돼
[뉴스핌=이에라 기자] 25일 국내 증시는 중국발 쇼크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에 1%대의 약세를 연출했다. 유럽 증시 역시 중국 부담감에 5거래일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은행권의 신용경색 위기가 투자 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다.
전날 코스피는 11개월만에 1800선을 내주었다. 중국 증시가 신용경색 및 경기둔화 우려에 5% 이상 폭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5조3937억원 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금융위기 가능성 제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그림자 금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미국에 이어 중국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의 하락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자금경색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국내 증시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와 엔화 약세로 한국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자금경색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는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자금경색으로 그동안 한국증시에 유입됐던 중국계 자금의 유출 가능성도 수급적으로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팀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QE 정책 시행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현저한 저평가 국면 진입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