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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이야기가 있는 공포가 온다 '더 웹툰:예고살인'

기사입력 : 2013년06월25일 08:09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26

 

[뉴스핌=장주연 기자] 이야기가 있는 무서운 영화가 등장했다. 영화 ‘와니와 준하’ ‘분홍신’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개성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용균 감독이 4년 만에 공포 스릴러 ‘더 웹툰:예고살인’으로 돌아왔다.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가 발견된 사건 현장. 본능적인 추리 감각을 지닌 형사 기철(엄기준)은 단번에 타살임을 감지한다. 기철은 조사 과정에서 웹툰 편집장이던 피해자가 살해된 방식이 담당 작가 지윤(이시영)의 웹툰 내용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윤은 지어낸 이야기라며 혐의를 부인하지만, 자신의 웹툰과 똑같이 살해된 두 번째 피해자가 나타나면서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더 웹툰:예고살인’의 가장 큰 강점은 탄탄한 스토리와 개연성이다. 영화는 잘못이 드러나면서 느끼는 두려움, 즉 죄의식을 중심으로 “과거 선악의 인연에 따라 뒷날 길흉회복의 갚음을 받게된다”는 인과응보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원혼이 등장해 생전에 못한 복수를 한다는 설정만으로도 예상할 수 있다. 동시에 감독은 모든 불행을 초래한 인간의 욕심과 탐욕을 꼬집는다.

눈여겨 볼만한 또 다른 포인트는 웹툰이다. 웹툰 속 이야기를 빌려온 것이 아닌 웹툰 자체의 소재와 형식을 가져온 만큼 제작진은 컴퓨터그래픽에 신경을 기울였다. 웹툰을 통한 시각 효과는 색다른 공포감을 조성하며 그간 공포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심장 조이는 섬뜩함을 선사한다.

잔인하게 느껴질 법한 장면들을 웹툰으로 피해 갔다는 점도 흥미롭다. 잔혹한 장면 대부분은 웹툰으로 대체되니 공포영화를 못 보는 관객도 부담 없이 도전해 볼 만하다. 그렇다고 현실과 웹툰의 부자연스러운 조화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화 속 호러 신은 겉도는 느낌 없이 웹툰의 시각적 소재에 잘 녹아 내려간다.

이시영의 연기변신은 영화의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러닝타임 내내 ‘로코퀸’  ‘복싱 국가대표’ 이시영은 찾아볼 수 없다. 극중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웹툰 작가 강지윤을 열연한 이시영은 캐릭터의 섬세하고 예민한 부분을 잘 표현했다. 감독의 예상대로 영화를 보고 나면 “이시영이 공포영화를?”이란 의문은 말끔하게 사라진다.

슈퍼루키 현우의 반전 캐릭터도 근사하다. 꽃미남 외모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훔친 현우는 ‘더 웹툰’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순수한 외모와 대립되는 광기 어린 연기는 극의 반전은 물론, 잔인함에 대한 중화 효과도 덤으로 안긴다.

물론 간담이 서늘해지는 긴장감이나 한여름 더위를 이겨낼 만한 공포의 잔상을 원하는 관객은 실망할 수도 있다. 최근 개봉한 공포영화들처럼 뜨거운 로맨스나 19금 선정성에 대한 기대도 금물이다. 하지만 잊힐 때쯤 등장하는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니 얼마든 기대해도 좋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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