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위조 부품파문 한수원 등 D등급 9개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이 해외 투자사업 실적이 부진하면서 기관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또 최근 원전 위조 부품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국수력원자력이 D등급을 받는 등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해 확정했다.
이번 경영평가는 교수, 회계사 등 159명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11개 기관, 100명 기관장, 58개 감사를 평가한 결과다.
평가대상 11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평가결과 S등급은 없었고 A등급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6개, B등급은 대한주택보증 등 40개, C등급은 부산항만공사 등 39개였다.
D등급은 한국수력원자력,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거래소,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제방송교류재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9개였다.
E등급은 대한석탄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해야수산연수원 등 7개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의 특징은 S등급은 없는 반면 E등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영업실적 부진,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과 일부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경우는 해외 투자사업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 D와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원칙적으로 경영평가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C등급 이상 기관의 직원의 경우 기관 평가결과에 기관장 평가결과를 반영해 차등 지급하고 기관장은 기관평가 50%, 기관장평가 50%를 합산해 차등지급하게 된다.
기재부 김철주 공공정책국장은 "이번 평가결과 공공기관들의 성적이 나빠진 이유는 상당부분 공공기관들의 실적이 경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수익성과 공익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