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코웨이 다음 순위로 …새 도전 주방가전도 눈길
[뉴스핌=김지나 기자] 교원그룹이 동양그룹의 생활가전 계열사인 동양매직을 인수할 경우 국내 정수기 시장의 '넘버2'로 올라서게 된다.
교원은 기존 계열사 교원L&C를 통해 정수기, 비데 등을 렌탈하는 방식으로 생활가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동양매직 역시 정수기 렌털사업 운영을 비롯해 비렌털 부문인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양사는 매각가액을 놓고 협상 중이며, 시장은 2000억∼2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매출액 2981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관련업계는 교원이 동앙매직으로 몸집을 키움에 따라 정수기 시장에서 2위 업체로 성큼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교원은‘웰스’라는 브랜드로 정수기 렌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물마크 기준)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교원 웰스 점유율은 3.1%, 동양매직 10%를 차지하고 있다. 1위 코웨이는 38.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선, 교원이 2위업체 청호나이스(9.4%)를 무난히 따돌리고 2위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교원이 동양매직 인수로 당장 정수기 2위 업체로 도약하지만 1위 업체와 여전히 큰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
하지만 일각에선 교원이 가전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동양매직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경우 1위와 시장 점유율을 좁히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원이 동양매직 인수에 참여한 배경도 동양매직의 브랜드 가치와 연구개발(R&D) 역량이 교원의 생활가전사업과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원은 동양매직 인수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가전부문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양매직을 통해 주방가전 시장에도 새롭게 뛰어들게 된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기준 국내 가스오븐레인지·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 시장에서 30∼4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생활가전 부문은 우리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사업분야인 주방가전 부분은 최종 계약이 마무리 돼야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