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의 더딘 경기회복세와 인플레이션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출구전략 시행시에도 금리 인상보다는 자산매입 규모 조절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 시기는 연말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14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美 Fed의 QE 정책 향방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일방향적인 긴축정책의 시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밥 멜맨(Economist, JP모건)은 "아직까지 Fed의 입장 변화 여부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이나 연말경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Fed의 통화정책 기조는 '긴축'보다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금리상승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짐 비안코(Bianco Research)는 "Fed의 출구전략이 자산매입 규모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자산매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방식(tapering off)보다는 ‘조치를 취한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조절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드르 헌트(Hunt Economics)는 "출구전략 시행시 QE 영향으로 자금유입이 많았던 국가들의 자본유출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러나 더딘 경기회복세, 인플레이션 하락 등 감안시 Fed의 조기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찰스 티 킴볼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 역시 "최근 Fed 관계자들의 견해가 바뀌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에는 아직 큰 변화의 기미가 없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지 않는 이상 금융시장의 조정국면이 계속된다면 Fed의 출구전략이 조기에 시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