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증권은 미국의 경기개선이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현저하게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펀더멘탈이 디커플링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해외 투자자의 국내채권 시장에서의 이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채권투자 전략은, 현 수준을 새로운 금리 상승의 시작으로 보느냐, 대내외 여건에 따른 단기 급등의 마무리 국면으로 보느냐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질 것"이라며 "여전히 우리 나라와 미국의 펀더멘탈과 이의 동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주도의 점진적 회복 국면에서, 미국 경기 개선의 파급력은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미국과 이외 지역의 디커플링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출구전략의 정책 불확실성 국면의 영향력이 약화된 시점 이후로, 오히려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발언과 같이, 채권 금리 상승 요인을 대외 요인, 국내 요인으로 구분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2.8%대에서의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해외 투자자가 촉발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내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편성 과정에서 나온 손절의 악순환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장 출구전략에 따라 자본을 회수해야 하는 투자 기관의 비중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 전략으로 대응하는 영, 미계 자산 운용사는 최근 국내 시장 진입 시기를 타진하는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