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11억 달러…구글 맵스 경쟁력 강화 기대
[뉴스핌=주명호 기자] 구글이 이스라엘의 내비게이션 앱 개발업체 웨이즈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웨이즈를 11억 달러(1조 2300억 원)에 인수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일간지 글로브스는 구글의 13억 달러(1조 4600억 원)를 들여 웨이즈를 인수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식 인수 발표는 10일(현지시간) 있을 예정이다.
웨이즈는 페이스북으로부터도 구애를 받았다. 지난 달 말 페이스북은 웨이즈 인수에 10억 달러(1조 1250억 원)를 제시했지만 R&D센터 이전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웨이즈의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에 따르면 구글은 인수가를 전액 현금 지급하고 웨이즈 브랜드 또한 3년 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노암 바딘 CEO를 비롯해 100여 명의 웨이즈 직원들도 그대로 자리를 지킬 뿐 아니라 페이스북과의 협상에서 쟁점이 되었던 R&D센터 위치도 이스라엘에 그대로 두는데 합의했다고 하아레츠는 덧붙였다.
웨이즈는 애플 및 구글 운영체제에 무료로 들어가는 맵핑 앱을 개발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4700만 명이 가입해 이용 중이다. 웨이즈 앱은 건물 위치 및 도로 상태 등을 유저들에게 제공받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시장조사업체 오푸스리서치의 그레그 스털링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구글 맵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