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하늘 기자] 지난달 정보기술(IT)분야의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세계 IT 경기가 회복되고 국내업체들의 휴대폰·반도체 등의 수출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IT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IT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7.2% 증가한 151억5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액은 82억7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IT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IT 무역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80억불 흑자를 달성하며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수출 호조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IT 수출과 수지 흑자도 각각 679억7000만달러와 350억7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은 국내업체의 스마트폰·태블릿PC·시스템반도체 등 스마트기기와 핵심부품, 메모리반도체·평판TV 등 주요 품목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덕택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휴대폰 부품 수출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업체의 실적호조와 중국·베트남·브라질 등 해외 현지공장의 가동률 확대로 전년보다 46.9%, 99.9% 증가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중국 정부의 절전형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 정책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와 LCD 패널의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7.8% 감소했다.
IT 수입실적은 5월 6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IT시장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고 반도체와 휴대폰 등에서 경쟁력이 강화돼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하늘 기자 (bil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