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달러 약세에 한달래 최저점에서 반등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겪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를 하회하는 등 대부분 통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거래일대비 1.48달러, 1.61% 상승한 배럴당 93.45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1.79%, 1.80달러의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배럴당 102.19달러대로 올랐다.
이날 유가를 끌어내린 가장 큰 악재는 바로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였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7은 물론 직전월의 50.7보다도 둔화된 수준이다.
PMI지수가 5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으로 지난 2009년 6월 이래 최저치이기도 하다.
생산지수가 48.6을 기록해 전월 53.5보다 크게 밀렸고 진규 주문지수도 기존 52.3에서 48.8로 떨어졌다.
이날 앞서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사가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달러/엔환율은 장중 99엔대까지 내리는 등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Iitrader.com의 빌 바루치 수석 시장전략가는 "유가가 통화와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부양책 유지에 배팅을 하고 있으며 지난 금요일 하락 이후 가격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 터키 및 시리아의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역시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