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둘기파도 하반기 '마지노선론' 동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하반기 중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한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꼽히는 위원들도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가 시행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현 시점에서 즉시 중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도 조만간 규모를 축소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를 가진 록하트 총재는 "당장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의미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과정에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 상황이 훌륭한 수준은 아니지만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고 경제에 모멘텀을 얻어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그 시기가 임박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록하트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고용관련 지표들을 세밀하게 관찰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매달 16만~17만 5000개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으로 이를 상회할 경우 매우 고무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고용지표를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6만 5000개 수준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창출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앞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도 "고용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신호가 나타나고 신용에서 상당수준의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여름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완만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경제에 모멘텀이 되는 고용 개선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것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되길 원하지만 올해 연말까지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