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휘발유 원유 재고 감소 및 달러 약세 여파로 4주래 최저점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일대비 48센트, 0.52% 오른 배럴당 93.6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26%, 27센트 하락하면서 배럴당 102.16달러대 부근에서 움직였다.
이날 달러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로화 대비 3주래 저점을 보이며 약세를 연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예비치인 2.5%보다 소폭 낮아진 2.4%로 집계됐다. 소비자 구매가 지난 2010년 말 이후 가장 좋은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기업의 재고 투자 및 정부 지출이 감소로 인한 여파를 모두 상쇄하지는 못했다.
주택가격 상승과 증시 활황으로 가계 자산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소비자 지출의 회복과 주택시장 개선, 그리고 고용 개선은 올해 하반기 경기 확장세 강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주요 부분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3억 9760만 배럴로 지난 193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휘발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고 150만 배럴 줄어든면서 유가가 반등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고용 인원이 20만명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해야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BNP 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9월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려면 비농업부문의 고용수 증가가 20만명 수준에 달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달 전망치는 18만명 수준으로 이를 반영할 경우 3개월 평균치는 16만 1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재의 전망치대로 고용자수가 유지될 경우 연준은 오는 12월까지 양적완화 축소 시행을 미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콕그룹의 스테판 스콕 대표는 "이날 상승은 시장 촉매제들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원유 시장의 펀더멘탈은 강한 흐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