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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미래 먹거리] ① 리테일 줄이고 홀세일 늘려야

기사입력 : 2013년05월30일 16:51

최종수정 : 2013년05월30일 16:51

[뉴스핌=서정은 기자] 저금리, 저성장, 저변동성 등 신 3저(低)로 환경이 변화하는 데 맞춰 자본시장도 체질 개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위탁수수료 위주의 사업구조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고, 새로운 환경에 맞는 영업 방향을 잡아야한다는 얘기다.

<자료 : 유진투자증권>

◆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혁신은 없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2012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당기순이익은 1조2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 급감했다. 전체 62개 증권사 중 15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주된 이유는 주식거래대금이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 지난해 주식거래대금은 1557.1조원으로 전년 대비 30.7%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32.2% 줄어든 3조7002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 수는 지난 3월말 현재 1590개로 전년 대비 10.1%, 인원은 4만2317명으로 3.4% 각각 지점 및 인원 감축 등으로 비용 줄이기를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던 것.

증권업계에서는 고령화 추세로 인해 앞으로 주식 회전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노년층일수록 보수적인 성향이 높아 주식거래 빈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주식소유 비중은 개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 대비 기준으로 2011년 33%에서 2020년 42%, 2025년 48%로 빠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이 비중은 2030년 53%, 2040년 61%, 2050년 65%로 커지고 2060년이 되면 6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 50대, 40대, 30대의 주식 소유 비중은 각각 28%, 10%, 7%가 되고 이들 청장년층의 소유 비중은 2015년에 정점을 찍고 나서 점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 :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시가총액 회전율이 지난해 165%에서 2020년엔 150%, 2050년엔 124%까지 뚝 떨어질 것"이라며 "회전율 하락으로 위탁수수료가 줄고, 저금리로 이자수익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기존 비즈니스의 수익전망도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식위탁매매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대체할 신규 비즈니스를 찾는 것이 증권사들에게 당면한 과제다.

◆ 연금을 잡아라...상품 발굴만이 살 길

전문가들은 리테일 시장에서 줄어든 부분을 대신할 곳으로 크게 연금시장과 고액자산가 시장을 보고있다.

노령인구 비중의 증가 및 연금자산의 증가로 연금시장이 급속히 커질 전망이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증권사들이 잡아야한다는 얘기다.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굴욕의 시간을 보냈다.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퇴직연금 특성상 높은 고정금리를 제시하는 은행과 보험사의 점유율이 높았던 것. 올해 3월 기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점유율은 51%에 달했으나 증권사들은 지난해 18.8%에서 17.6%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금리 수준이 더 떨어지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지 못하자, 증권사의 상품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한 증권사 퇴직연금 관계자는 "최근 기관 쪽에서도 원금보장형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지만 DLS와 ELS 등 투자형 상품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연금기관이 운용하는 수익률이 5%대 수준인데 저금리 수준을 감안한다면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 증권사 정도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만이 아니다. 다른 연금들도 소위 '중위험 중수익'이라고 정의되는 상품들에 목말라 있다. 증권사의 상품 개발 능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수료 경쟁과 같은 양적 부분이 아닌 IB, 리서치,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한 질적인 성장의 시기라고 평가한다. 정책 당국도 리테일 영업의 수익성을 약화시키면서 투자은행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증권사를 유도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에는 프라임브로커, 헤지펀드 운용과 판매, IB 활성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짜나갈 수 있도록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증권사 영업 활성화 방안도 같은 맥락이다.

◆공감은 하지만 현실은…

증권사들은 리테일을 줄이는 대신 기관 영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다수가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당장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고 털어놨다. 연금 기관들의 입맛이 당장 바뀔 가능성도 낮고, 상품 발굴이 당장 이뤄지는 부분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금 시장이나 새로운 상품 발굴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금 시점에서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시장이 더 급하고, 크게 느껴진다"고 귀뜸했다.

이기헌 교보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서 옮겨가야 할 금융상품의 변화에 대해 시장에서 논의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우리나라 금리가 2% 중반대인데 과거로 분명 낮지만 일본, 대만이 0%대 금리인것을 생각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2%대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사들이 헤쳐가야하는 시장이 많아질수록 먹거리를 찾은 증권사와 아닌 증권사들의 생사가 갈라질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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