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25억 달러 IPO…S&P500 상승세 추월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종목 중 하나인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올해 미국증시에 상장된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기업 10곳에 총 7억 25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상장 규모는 올해 전체 미국IPO시장의 14%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7곳의 바이오벤처 기업이 다음 달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상장된 기업들이 엄청난 고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NBI)는 올해들어 32%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계속해서 역대 최고수준을 경신해온 S&P500 지수의 성장세가 16%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S&P 캐피탈IQ의 스티븐 실버 바이오테크부문 연구원은 "바이오테크산업이 시장내에서 상승하는 정도가 클수록 위험선호 성향도 커진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평균적으로 바이오벤처 기업 10곳 중 한 곳만이 성공적으로 의약품을 출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위험도는 매우 높지만 제대로 투자했을 시 초기 투자자들은 커다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선호 성향이 늘어나면서 아직 제약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기업들도 혜택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품종의 제약실험을 지속했던 파머사이클릭스는 작년이래 주가가 450% 폭등했다. 버틱스 파머슈티컬스의 경우 낭소성 섬유증(cystic fibrosis) 치료약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지날 달 하루 주가가 60%나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 대형 로펌 '스카든, 압스, 슬레이트, 머기&플롬'의 마이클 지델 금융시장 전문변호사는 "(바이오 분야는) 확실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날 이야기"라며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인 회사에도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작년 4월 제정된 '잡스법(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도 바이오테크분야의 상승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잡스법은 미국내 중소기업 및 신생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으로 투자자금 유치 규체를 완화하고 주식시장에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삼는다.
모리슨 포에스터의 안나 피네도 연구원은 "예전에는 작은 벤처기업들이 투자자금을 모으기 힘들었으나 잡스법으로 인해 적은 금액일지라도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