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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금융, 머니 본능 깨워라] ④ 금융권은 이미 '들썩' …"정부 나서면 다르다"

기사입력 : 2013년05월28일 14:01

최종수정 : 2013년05월28일 14:09

- 활발한 M&A통해 빠른 회수와 재투자 지원

[뉴스핌=김선엽 기자]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자산운용사에서 주식을 사고팔던 매니저들은 PEF(사모투자펀드)나 벤처캐피탈로 가려 하고 있다. 유망한 기업을 고르던 가닥이 있으니 옥석을 고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그쪽으로 돈이 온다니까 이 기회를 이용해 보려고 금융업계는 들썩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IPO(기업공개) 전문가는 정부의 창조금융 발표 이후 금융권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패턴을 봐도 정부가 나서면 달랐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먹을 것이 없어 고민하던 금융권으로서는 이 절호의 기회를 어떻게든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란 평가다.

이 때문에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코스닥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고엔저 우려로 코스피가 1900~2000선 안에 반년 째 갇혀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기대가 일정정도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6개월간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키움증권>
◆ 벤처기업 육성, 정부의 '선택' 아닌 '필수'

정부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나섰던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또 2000년 전후 IT 부흥 이후 심각한 버블 후유증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책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MB정부 때는 녹생성장, 녹색금융, 그린 비즈니스 기업들에게 돈 쏘라고 하니까 막 쐈었다. 창조경제가 그것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싶다"며 "그 당시 화두는 태양광, 풍력, 지열, 바이오디젤 등 신재생에너지였는데 성과는 미미한 상태"라고 털어 놨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 정부정책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한국산업 구조의 절박함 때문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정부부처로서는, 이 분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더 이상 안전자산의 낮은 수익률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김대중정부에서도 IT벤처육성 정책으로 (버블의 후유증을 겪기도 했지만) 자본시장의 한 단계 발전과 더불어 IT산업은 일대 혁신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들의 잉여자금을 받아줄 곳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변화(금융소득 종합과세 확대)로 인해 개인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 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1년 정도 진행되고 있어 더욱 자금이동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수익률을 찾아 다시 주식시장을 노크할 수 밖에 없을 배경을 만들고 있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최은선 현대증권 대치WMC PB팀장은 "이미 올 초부터 (자산가들이) 위험자산으로 돌아선 상태"라며 "주식을 편입하기 시작했고 전업 투자자들은 벌써 레버리징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번엔 다르다"…투자금의 '빠른 회수'가 키포인트

특히 이번 정부의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에서 돋보이는 점은 투자자금의 빠른 회수 가능성이다.

유망사업이라는 판단에도 불구하고 쉽게 투자자들이 벤처에 돈을 '쏘지' 못했던 이유는 투자금의 회수가 요원했기 때문이다. 각종 세제혜택 만으로는 투자자를 유인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서 투자자금이 빠르게 회수되고 재투자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포부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M&A 활성화를 내걸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술혁신형 M&A'에 대해 R&D에 준하는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대기업이 '우호적 M&A'를 통해 중소기업 대주주가 될 경우, 피인수기업의 계열사 편입을 3년 유예하는 조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간이합병의 적용범위를 확대해 M&A 절차를 간소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정부는 벤처·기술혁신형 기업에 친화적인 자본시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상장요건과 질적심사를 완화하며 창업 초기단계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회수를 위해 코넥스 시장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한정태 연구원은 "하나의 기업이 끝까지 가서 성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활발한 M&A를 통해서 빨리빨리 자금이 회수될 수 있도록 해야 기업 창업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 투자자 안심시킬 '옥석고르기'가 성패 가를 듯

다만 걱정 어린 시선도 상당하다.

이번 정부정책의 실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은, 취지는 좋지만 과연 그동안 벤처기업들이 자금줄이 막혀서 성공을 못한 것이냐고 되묻는다. 경쟁력 자체를 끌어 올릴 방안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투자자금이 매출로 이어질 것인가가 기업 경영자의 개인적 능력과 도덕성에 좌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꼽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자자금을 잘 활용해서 매출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만한 경쟁력이 있는가 묻고 싶다. 돈이 없어 사업을 못하지 않았다. 시장에는 유동성이 항상 많았다. 아주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한국 제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 역시 인위적으로 급하게 '버블'을 형성하려 하기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낼 수 있도록 '옥석고르기', 즉 좋은 기업을 골라내 발전시키는 모범사례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옥석고르기가 안되면 과거의 실패가 재현될 수 있다"며 "과거에도 보면 벤처 창업주의 도덕적 해이 등이 기존의 기업가와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많은 돈을 부도덕한 사람들에게 밀어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고민을 많이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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