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창조금융, 머니 본능 깨워라] ③-2 "정책금융기관 밀리면 간판 내려야"

기사입력 : 2013년05월23일 09:19

최종수정 : 2013년05월23일 09:45

- 산은, 정책금융公, 수은 생존게임

[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 15일 정부가 내놓은 '창조경제 실현계획' 중 벤처·창업부문 지원방안이 정책금융기관 재편구도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른바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에는 성장사다리펀드와 기술형 M&A 보증 내용이 담겨있다.
 
정책부문에서 KDB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성장사다리펀드에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각각 기술형 M&A 관련 보증을 제공키로 한 것이다.

벤처·창업은 고위험 영역이다.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고위험 영역에 정책금융을 통해 뛰어든다는 구도다.

당시 정부 관계자도 "벤처생태계 투자라는 것이 고위험 영역이고 창업초기로 갈수록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펀드 등의 형태로 위험부담 측면에서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부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정부지원책 발표를 계기로 정부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한 조정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재편에 관심을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정부가 별도 팀을 구성해 재편구도를 잡기 시작했지만, 이번 창조경제 실현방안이 재편논의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 중첩되는 정책금융기능 조정돼야

정책금융 재편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개별 기관단위로 업무영역확대 경쟁도 있었지만 백미는 해외건설업체를 지원키 위해 정책금융 태스크포스(TF)를 국토교통부에서 구성한다는 것.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20억달러 규모의 터키원전 프로젝트 수주실패가 계기가 됐지만, 본질적으로는 각 금융-보증기관별로 사업심사기능이 흩어져 있고 관련부처간 칸막이를 제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벤처관련해서도 이같은 조정기능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에서 과거 지식경제부의 에너지수급계획과 환경부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설비 입지 제한간의 부조화로 신재생 벤처업체들이 상당한 애로를 겪은 것이다. 

정부부처간의 칸막이로 정부정책이 일관성을 상실한 결과다.

이번 벤처육성 방안에서도 중소기업청,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여러부처가 관련되고 정책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초반 벤처거품 처럼 정책금융에서도 조정되지 않으면 지원실적만 좇아 다닌 결과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정책금융기관의 재편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벤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이 재편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여러기관의 병행되는 지원책과 실적경쟁으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실패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산은과 수은을 축으로 정책금융기관 재편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창업과 기술형 기업 투자와 구조조정 중심으로 수은은 해외프로젝트와 신성장산업지원 중심기능이 강화되고, 정책금융공사나 무역보험공사 등의 기능도 여기에 맞춰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금융도 이런 기능조정에 따라 추후 한 두 군데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치열한 차별화 노력...생존게임

올해 4월 정책금융공사 노동조합은 '창조경제에 앞장서는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무모한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정책금융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책금융공사의 노조는 산은이 매각하지 못한 하이닉스나 현대건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식을 넘겨받아 하이닉스와 현대건설은 매각완료했고, KAI도 매각을 진행 중인 반면,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등을 아직 매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산은과 차별화했다.

또 매년 정부출자를 받아 부실을 보전하고 있는 수은과 달리 영업이익 시현으로 정부앞 배당을 통해 국가재정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 측면에서 보면 정책금융공사는 2010년에 4710억원, 2011년에 8810억원, 지난해에 9230억원의 벤처투자 실적을 가지고 있어 벤처업계의 큰 손으로 돋보인다.

공사도 KfW(부흥금고)의 집중적인 중소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강국이 된 독일처럼 정책금융공사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다.

수은도 수출신용기관으로서 해외 대형사업 수주에서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창조금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수출초보기업을 발굴해서 수출중견기업을 거쳐 히든챔피언기업으로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계획.

산은은 지적재산권(IP)을 중심으로 기술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성장단계별로 IP구입자금 대출, 벤처-중소기업의 IP담보대출, 중소-중견기업의 IP펀드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그 실행 인력도 충분히 갖췄다는 자부심도 높다. 

4월 홍기택 산은 행장도 취임식에서 "정책금융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든 KDB금융그룹의 정책금융기관 맏형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경제의 허리가 되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에서도 앞장설 것을 강조한 있다.

각 기관별 기존기능에 더해 차별화되는 색깔내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여의도 서편 정책금융가에는 정부의 '창조경제 실형계획' 발표로 정책금융기관 재편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