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줄거리 같은 이 사연은 호주 동남부 타스마니아에 사는 중년남성이 겪은 실제 이야기다. 더구나 약혼녀의 불륜 상대는 아직 10대인 남성의 아들. 약혼녀의 위험한 일탈을 직접 목격한 남성은 실의에 빠져 결혼을 취소했고, 여성은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익명의 이 남성은 자택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직접 촬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비밀리에 CCTV를 설치했다. 기막히게도 CCTV에 잡힌 것은 자신의 아들(16)과 약혼녀의 불륜현장이었다. 남성은 결혼을 약속한 이 여성과 무려 11년이나 연인관계로 지내왔다.
남성은 즉각 자신이 겪은 일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문제의 여성을 미성년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나눈 혐의로 기소했다. 여성은 혐의 내용을 모두 시인하고 선처를 요구했으나 11년이나 연인 관계였던 남성을 배신한 대가는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사연이 알려지자 호주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남성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여성에게 무거운 벌을 내려야 한다는 동정론이 뜨겁다. 다만 일부에서는 자택에 CCTV를 설치한 것은 사생활 침해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