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2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중남미지역 14개 무역관장이 참가하는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시장별 특성에 따른 진출전략 수립을 위해 중남미 시장을 크게 멕시코형과 브라질형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에 적합한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형 국가는 자유무역주의를 추구하며 FTA에 대해 개방적이고, 정치적으로는 우파가 집권하고 있는 국가로서 콜롬비아, 페루, 칠레, 파나마가 해당된다. 브라질형 국가는 자국 산업 보호를 강조하고 FTA에 소극적이며 좌파가 집권하는 국가로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가 포함 된다.
새로운 경제중심축으로 떠오르는 멕시코형 국가 진출을 위해서 한국과 주재국 중소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는데 집중키로 했다. 품목별 양허 일정 등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하반기에는 서울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주재국 기업을 대상으로도 한국과의 FTA 제도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기계공업진흥회와 공동으로 중남미 중소 플랜트 및 기자재 시장 개척을 추진하며, 기존 방산분야에 제한되었던 G2G(정부간 계약) 방식을 일반물자 및 건설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브라질형 국가는 자국 산업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증 획득, 벤더 등록, 현지 투자진출, 기술교류 확대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차베스 사후 새로운 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예상되는 베네수엘라, 쿠바 시장진출 방안으로 유력기업 및 현지 핵심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 할 예정이다.
양국은 우리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중남미는 그 동안 심한 빈부 격차로 인해 시장이 고가 및 저가품으로 양분되어 있어 한국산 제품의 시장 내 포지셔닝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멕시코는 1천8백만 명, 브라질은 3천6백만 명의 중산층이 늘어나 가치를 찾는 소비 시장 확대로 한국 제품의 진출 공간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망과 한국 기업간 상담주선에 주력하는 한편 인구 1백만 명 이상의 지방 도시 상권 공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중남미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은 중동, 아시아에 이어 3번째로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남미 경제 발전을 위해선 부족한 인프라 건설이 필수적이며 2013년 시장 규모는 549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자 금융이 뒷받침되어야 수주가 가능한 특성상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할 예정이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중남미는 87년 이후 연속 26년간 흑자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 흑자시장이며 상호 보완적 교역 구조를 보이고 있는 이상적인 시장"이라며, "미국, EU 시장의 침체를 대체할 신흥 주력시장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관심을 요청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