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추왕'이 대형오보를 터뜨려 망신을 당했다. 환추왕은 포토샵으로 만든 헬기를 일본 자위대의 차세대 기체로 혼동해 지탄을 받고 있다. |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추왕’은 최근 기사에서 일본 자위대의 신형 헬리콥터 이미지가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환추왕은 ‘일본 자위대 새 무장헬기 이미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인터넷에 ‘카미카제’라는 무장헬리콥터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기체는 일본 전문가가 설계한 것으로, 육상자위대 마크도 붙어 있다. 현재 과학기술로 보면, 공상과학영화에 나올 법한 뛰어난 기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이미지는 인도네시아 출신 아티스트가 포토샵을 이용해 만든 작품으로 밝혀졌다. 환추왕의 어이없는 오보에 이 아티스트는 “홈페이지 방문자가 급증해 어쩐 일인가 했더니 중국 신문이 도와준 것이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를 일”이라며 혀를 찼다.
중국 신문들의 오보 소동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인민일보는 지난해 미국 풍자사이트에 올라온 김정은 관련 패러디를 사실인 양 보도했다가 체면을 구겼다.
환추왕의 오보에 중국 네티즌들은 “초등학생이 봐도 CG인 게 티가 난다. 저런 걸 특종이라고 올리다니 어이없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